삼성그룹 세대교체 바람, 실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대고객서비스와 평판이 악재

▲ 삼성생명 김창수(63) 사장 (사진 : 삼성생명 홈페이지 캡쳐)

삼성그룹 전체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이 삼성의 금융계열사에도 몰아칠까? 

최근 삼성전자는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로 채우는 등 세대교체 기조를 보였다. 또 현정부 들어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사 사장단의 연임 거버넌스를 시정할 뜻을 꾸준히 표명해온 터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조만간 단행 될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세대교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삼성 금융계열사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의 김창수 사장은 올해 63세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 김창수 사장이 취임한 이래 삼성생명은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김창수 사장은 2014년 7월 삼성자산운용과 2016년 1월 삼성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총자산도 2013년 193조원에서 올해 9월말 281조원으로 88조원 가량 늘었다. 실적 면에서도 2013년 영업수익 19조 3019억원, 당기순이익 5864억원에서 2016년엔 영업수익 30조 4286억원, 당기순이익 2조 54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3분기의 실적이 다소 후퇴하기는 했지만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내년도에도 건실한 성장을 이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의 대고객 서비스는 평판이 매우 나쁘다.

올해 초 삼성생명은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으로 금융당국은 영업일부정치 및 대표이사 문책경고 등의 징계를 결정했다. 문책경고를 받게 되면 임원은 연임금지와 함께 3년간 금융회사 임원 선임이 제한된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삼성생명은 김창수 사장의 연임과 맞물린 시기에 결국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문책경고를 피할 수 있었다. 문책경고보다 수위가 낮은 주위경고를 받은 김창수 사장은 3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다. 임기는 3년이나 그룹의 결정에 따라 임기는 신축적으로 조정될 수도 있다.

또 삼성생명은 보험금 늑장지급에서도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금 늑장지급에 대해 국회와 금감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시정 권고를 받으면서도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채이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보험사의 유형별 민원 현황 및 사고보험금 지급기간별 점유 비율"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늑장지급 건수는 126만 건, 손해보험사의 늑장지급은 1365만 건이다.

그 중 늑장지급 1등 생명보험사가 삼성생명이다. 늑장지급 1등 손해보험사도 삼성화재다. 

보험금 지급기간 별 건수로 보면 삼성생명은 전체 사고보험금 지급 8,921,791건 중 359,564 건을 11일이 지나서 지급했다.  4일이후에 지급한 건수도 767,776건으로 늑장지급 비율로도 최상위권이고 발생건수는 압도적인 1위다. 

'삼성그룹의 세대교체 바람', '금융회사 연임 거버넌스에 대한 정부의 개혁 의지', '삼성전자의 실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대고객서비스와 평판' 이 세가지가 김창수 사장의 연임가도에 빨간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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