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주택소유통계'발표...주택 양극화 갈수록 악화

주택자산 보유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주택부자' 가구의 평균 자산은 8억1100만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조사됐다. 하위 10%의 자산 평균 2400만원과의 차이는 33.8배였다.

또 상위 10% 주택부자 2가구 중 1가구는 서울 거주였다고 영호남이 주택자산에서 가장 가난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1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2.64채이고, 주택 1채당 평균 면적은 126.9㎡였다. 

10분위 가구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다음은 경기 26%, 부산 5% 순이었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4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 0.96채이고, 주택 1채당 평균 면적은 62.2㎡였다. 

1분위 해당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과 경북으로 각 15%를 차지했고 경남, 전북 각 10%였다. 영호남 4개 지역이 주택자산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11월 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52만6천호로 전년보다 37만5천호(2.6%)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일반가구 1천936만8천 가구 중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073만3000가구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5%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44.5%는 무주택가구라는 뜻으로, 전년보다 주택 소유 상황이 더 나빠졌다.

시·군·구 기준으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7.7%), 서울 중구(42.1%), 서울 광진구(42.2%) 등이었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289만3천 가구로, 전년보다 16만8천가구 늘어났다.  반면 1건만 소유한 가구는 785만가구로 전년보다 오히려 12만4천가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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