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체코의 한국화장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초화장품의 인기가 높으며 미샤, 크레모렙,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브랜드숍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품목별 대한국 화장품 수입동향(HS Code 3304) (자료 체코 통계청)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체코의 한국화장품 수입액은 2015년에 전년대비 18.7% 증가한 114만9천 달러(약 13억 756만 원)를, 2016년에는 전년대비 52.1% 증가한 174만8천 달러(약 19억 8922만 원)를 기록했다.

수입품목 중에는 기초화장품의 비율이 높았으며, 이외에 수입규모는 작지만 파우더, 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 수입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조사관은 “체코 내에서 한국 화장품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이미 다수의 한국 화장품이 이미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하게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미샤는 2013년 한국화장품 최초로 체코에 진출해 프라하, 브르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온라인 숍을 포함한 여러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여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세포라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화장품 ⓒ코트라 프라하 무역관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토니모리, 닥터자르트, 스킨푸드, 이땅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BB·CC크림 및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고 있다.

SM생명과학의 화장품 브랜드 크레모랩은 프리미엄 화장품 유통채널 FAnn과 계약을 맺고 체코 내 41개의 FAnn 매장 및 온라인을 통해 기초화장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미즈온, 더샘, 홀리카홀리카, 스킨79 등의 브랜드 제품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체코 내에서 한국 기초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바이어스도르프, 코티, 로레알 등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색조화장품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타나났다. 

이에 정 조사관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체코 바이어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유럽 및 체코 전시회에 참여해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체코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포장 디자인은 평이한 편으로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줘 눈길을 끄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며 “기초화장품 제품으로 먼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후에 색조화장품을 출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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